오늘은 패키지 산업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원재료인 골판지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골판지라고 하면 보통 우리가 폐지로 자주 보는 라면박스 같은 황색의 종이상자 또는 문 앞에 놓인 택배상자의 재질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흔하게 보던 상자의 재질인 골판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 과연 우리가 분리수거를 통해 재활용 쓰레기로 배출되는 폐지는 어떻게 골판지로 다시 만들어지는지 같이 공부해 보겠습니다.
골판지란?
골판지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패키지 재료의 한 종류로서 파도물결 모양의 골을 가진 골심지가 중간에 있고 위 아래로 평평한 라이너지로 구성되는데요. 기계를 통해 골심지와 위 아래 라이너지를 접착하여 하나의 두툼한 판지로 만들어 집니다.
이렇게 완성된 골판지는 골심지의 평량(g/㎡)과 골의 높이, 라이너지의 평량에 따라 두께가 달라지는데요. 두께와 평량이 높을수록 내구성이 뛰어나 사용 목적에 맞도록 생산과정에서 다양한 종류로 만들어집니다.
골판지의 특성은 무겁지 않고 마모와 찢어짐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다른 종이에 비해 내구성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또한 인쇄와 가공이 쉬운 비용 효율적인 재료로서 제품을 보호하고 포장하는 포장재로 많이 활용이 됩니다.
그리고 나무와 같은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만들어 강도나 품질의 손상 없이 반복해서 재활용이 가능하고 자연에서 분해되어 환경에도 친화적인 재료입니다.
다만 종이의 공통적인 특성인 물과 습기에 노출될 경우 약해진다거나, 온도와 습도에 의한 변형이 있을 수 있으며, 일정한 부분에 과도한 압력을 가할 경우 쉽게 찌그러지는 등의 한계도 존재합니다.
골판지 종류는?
위 사진을 보시면 이해하기 쉬우실 텐데요. 골판지는 크게 편면골판지, 양면골판지, 이중양면골판지로 나뉘며 골심지의 높이와 간격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달라집니다.
편면골판지
편면골판지는 위 사진처럼 한쪽 면에만 라이너지가 붙어있기 때문에 롤의 형태로 감아져서 유통이 되는데요. 주로 라이너지가 붙어있지 않은 쪽에 인쇄를 한 종이를 붙여서 판지의 형태를 만든 후 가공을 통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칼라 박스로 만들어지는데요. 공예를 위해 사용되거나 제품의 완충을 위해 편면골판지를 그 상태로 재단하여 사용하 경우도 있습니다.
양면골판지
양면골판지(SW / Single Wall)는 편면골판지에 라이너를 한 장 더 붙인 단단한 판지로 우리에게 익숙한 골판지가 바로 이 양면골판지입니다. 양면골판지는 주로 10kg을 넘지 않는 경량의 제품을 수송하는 택배상자나 제품 포장용 상자로 이용이 되며 골의 높이와 판지의 두께에 따라서 다시 G골 / F골 / E골 / B골 / A골로 나누어집니다.
이중양면골판지
이중양면골판지(DW / Double Wall)는 양면골판지에 편면골판지를 붙여서 만드는 두 개의 골심지를 가진 골판지로써 주로 10kg 이상의 중량 제품을 수송하는 택배상자 또는 제품을 포장하는 상자로 이용이 되는데요. 이중양면골판지에 붙는 편면골판지의 골심지 높이에 따라서 또다시 나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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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양면골판지 B골과 편면골판지 E골이 붙는다면 EB골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조합된 이중양면골판지는 EB골 / BB골 / AB골 / AA골이 주로 쓰이며 여기에 편면골판지를 또다시 붙이는 3중 골판지, 3중 골판지에 또다시 편면골판지를 붙이는 4중 골판지까지도 생산이 가능합니다.
폐지가 골판지가 만들어지는 과정
골판지 제조는 침엽수로 만든 표백하지 않은 천연펄프와 사용 후 버려진 폐지를 섞어서 만들게 되는데요. 폐지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이 여러 가지 단계를 통해 진행됩니다.
우선 첫 번째로 파지를 뜨거운 물에 풀어서 희석하여 이물질을 1차로 제거해 주는 해리공정을 실시해 주는데요. 큰 이물질들을 제거한 폐지를 원통모양의 바스켓으로 옮기고 얇은 틈으로 통과시켜 조금 더 작은 이물질들을 제거해 준 후 원심분리방식으로 미세한 이물질들을 추가적을 제거해 줍니다.
이런 세척과정을 거친 폐지는 원래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걸쭉한 반죽처럼 되는데요. 이 상태를 펄프라고 합니다. 이후 일관된 질감을 만들어 주는 정제 과정을 거치고 종이의 특성을 향상시키는 첨가제를 첨가하여 줍니다.
이제 원료를 종이의 형태로 얇게 펴고 뜨겁게 가열하여 수분을 날려주고 코팅을 해주면 제작에 적합한 원지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원지는 롤의 형태로 코르게이터라는 기계에 의해 골판지로 만들어지는데요. 우선 골심지의 파도치는 듯한 골을 형성하고 위아래로 라이너지를 열을 통해 접착한 다음 주문받은 사이즈에 맞게 재단을 하면 골판지는 드디어 완성이 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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